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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 아이는 어디로 가라고..."..
사회

"내 아이는 어디로 가라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29 00:00 수정 2004.10.29 00:00
주공3단지 입주예정자 자녀 통학 문제로 골머리

 내년 상반기 신도시 주공3단지 입주 예정인 주민들이 초등학교 자녀들의 등교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공 3단지 도로 건너편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학교인 중부초는 이미 수용인원이 가득 차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고 그나마 가까이 있는 양주초는 수용의사는 밝혔으나 수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설학교인 삽량초는 수용시설이 넉넉한 편이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자녀들의 등ㆍ하교시 안전문제를 염려한 학부모들이 꺼려하고 있다.
 시 교육청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 지난 6월 양주초에 다니고 있지만 거리상 삽량초와 가까운 극동, 대정, 계석마을 학부모들에게 삽량초로 학교를 옮길 것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66%가 이를 반대하고 찬성한 나머지 34%도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결과로 나타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처음부터 학생들의 등교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입주를 추진한 주공측과 시 교육청에 대한 입주예정 주민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양주초에 등교하는 극동 등 삽량초와 가까운 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곤혹스럽다. 강제로 시행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수용시설이 부족 할지라도 주공3단지 입주민들이 원하면 자녀들을 양주초로 입교시킨 후 증축을 통해 수용시설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상황을 모르는 입주 예정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예정자인 김모씨(41.하북)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말이 안된다. 어떻게 입주 예정자들에게 그같은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을 수 있나"며 "주공측의 무책임한 분양과 시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에 결과적으로 어린 자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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