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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 잔의 여유] 세상을 정복한 고아들..
사회

[차 한 잔의 여유] 세상을 정복한 고아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29 00:00 수정 2004.10.29 00:00

 '부모 잃은 고아들이 세계를 주도한다'고 스위스의 한 정신의학자가 말한 적이 있다.
 철학자 사르트르가 고아였고, 공자는 한 살 때 부친을 잃었다.
 루소는 태어나자마자, 데카르트는 한 살에, 파스칼은 세 살에 모친을 잃었다.
 실제로 유년시절에 정서적 상실감을 겪은 여러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알렉산더 대왕, 줄리어스 시저, 루이14세, 히틀러, 레닌, 스탈린 등이 이에 속한다.
 종교지도자들 중에도 어렸을 때 고아의식을 가졌던 사람이 많이 있다.
 모세는 생후 3개월 때 부모의 품을 떠났고, 부처는 출생 7일째 어머니를 잃었으며, 마호메트는 출생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고 6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
 창조적인 예술가 중에도 어릴 때 고아가 된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생아였고, 바하는 고아였다. 작가들 중에는 루소, 몰리에르, 알베르 까뮈, 에드가 앨런 포, 단테, 뒤마, 톨스토이, 볼테르, 바이런,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정서적으로 이런 고아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저명한 내과의사이며 신학자로서 정신신체의학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는 폴 투르니에는 그가 쓴 '상실과 고통을 넘어'라는 저서에서 '고통에 대한 경험은 생을 살아가는 데 놀라운 창조력을 계발해준다'고 말을 한다.
 진정으로 좋은 날씨를 느끼려면 그것이 오랜 동안의 악천후 뒤에 와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경기를 겪고 나면 호경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날씨도 악천후를 겪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은 날씨로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악천후도 때론 의미가 있을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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