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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베트남에서 안보체험을 한다?..
사회

베트남에서 안보체험을 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05 00:00 수정 2004.11.05 00:00
시의원들 베트남 방문에 비판 목소리 높아

 시의원들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자격으로 베트남으로 '안보체험'을 떠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평통자문위원 35여명은 공산국가 연구와 안보체험을 내걸고 자비50%(50만원) 지원금50%(전체 3000만원)의 비율로 예산을 책정해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다.
 현재 양산시 시의원들은 11명 전원이 평통자문위원으로 이번 방문길에도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들이 쓸데없는 외유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 시 집행부가 요구한 추경예산에 대해 예산낭비를 이유로 32%삭감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내린 후라 그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센 것으로 보인다.
 한 공무원은 "당시에도 시측의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도 삽량문화제 읍ㆍ면별 지원비, 자신의 지역구 체육관 건설 등 표밭관리를 위한 예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 자신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유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 한 시민은 "베트남으로 안보체험을 떠난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솔직하게 여행을 간다고 하는 것이 낫다"고 비아냥 거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전액 지원비로 외유 길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개선된 것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각 지자체별로 시의원들이나 사회단체들이 연구나 체험을 목적으로 외유하는 일은 잦았지만 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쓸데없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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