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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육청-전교조 왜 이러나?..
사회

교육청-전교조 왜 이러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05 00:00 수정 2004.11.05 00:00
체육대회 놓고 이견 '팽팽'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 주관하에 12일 실시 예정인 '교육장기 초ㆍ중학생 종합체육대회'를 앞두고 일선학교 담당교사와 교육청, 학부모들 사이에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문제는 일선 학교에서 지난달 20일 이후 교육청 공문을 접수한 내용에 관해 양산전교조가 교육청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림으로써 발생했다.
 전교조는 교육청 게시판에 '양산 교육청에 질문합니다(종합체육대회)'라는 글을 통해 종합체육대회 개최의 시기, 준비부족, 종목, 선수선발과 체육 붐을 일으킨다는 목적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전교조는 29일, 교육청을 방문해 강수효 교육장, 학무과장, 사회체육계장, 담당주사와 면담을 가졌으나. 교육청이 종합체육대회 강행의지를 밝힘으로써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 행사 개최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체육대회를 물리적으로 막거나 학교 현장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체육대회 강행으로 빚어지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밝히면서 "선수 구성에 무리가 있는 종목은 빨리 취소하고, 가장 최소의 종목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수효 교육장은 "양산 교육의 총체적 점검결과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체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인들의 생활체육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 학교체육이 살아서 발전해야만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지난 학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획했던 행사다"며 양산교육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강 교육장은 이번 행사를 "시기를 정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체육대회 또한 교육청이 추진하는 어깨동무운동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교조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한 학부모는 "모든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행정의 실천이 최고의 교육"이라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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