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원동면 화제리 모 레스토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
이 레스토랑은 올해 7월 하천부지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시로부터 보상을 받고 폐업한 상태로 있었다. 변사체는 남겨진 비품을 가지러온 주인 정아무개(55세)씨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으며 주인 정씨가 10월초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경찰은 10월초에서 중순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당시 레스토랑 출입구 옆 창문이 뜯어져 있었으며, 부엌에 있던 가스통 2개중 1개가 내실로 옮겨져 있고 내실은 심하게 그을려 있었다. 사체는 3평(10㎠) 남짓한 내실에서 발견되었으며 부검결과 직접사인은 화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사체부검결과 내부로부터 문이 잠겨있는데다, 특별한 외상이 없고 기도가 그을려 있는 등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현장정황으로 미루어 실화나 자살로 추정하고 변사자의 신원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발견당시 화재로 심하게 훼손된 변사체는 검정색 목티와 체크무늬 남방의 등산복 차림으로, 경찰은 20세 전후의 키 160cm, 신발크기 235mm(슈퍼카미트)의 남자를 신원수배하고, 부근 행방불명자와 가출자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