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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 잔의 여유] 고독한 발명품..
사회

[차 한 잔의 여유] 고독한 발명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05 00:00 수정 2004.11.05 00:00

 발명가인 체스터 칼슨은 1940년 한 기계를 발명하였다. 청년시절 오랫동안 땀 흘려 연구한 결실이었다.
 이 발명품의 특허도 얻었다. 이제 상품이 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만 남았다.
 칼슨은 20개 회사에 설계도를 제출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모든 회사들이 한결같이 칼슨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었다. 상품가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참으로 괴로웠다. 이제 더 밀고 나갈만한 경제력도 없고 힘들었다.
 몹시 고독했다. 자신의 발명품뿐만 아니라 자신도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려 7년간을 이렇게 인정받지 못하는 고독한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여러 회사를 찾아다니며 설명을 했다.
 7년간 설명하며 다닌 회사들 모두 그의 발명을 거부하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7년 후, 뉴욕의 할로이드 컴퍼니라는 작은 회사에서 회답이 왔다. 그의 특허를 사겠다는 것이다. 함께 합작을 하겠다고 했다. 이 발명품이 상품이 되자 칼슨은 돈방석에 앉았다.
 그 회사도 이름 없는 작은 회사에서 일약 대회사로 발전을 했다.
 이 발명품은 지금 우리가 요긴하게 쓰고 있는 복사기이다. 복사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7년간의 고독한 시간 속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빛을 볼 수가 있었다.
 영국의 소설가 죤 크레이시는 753통의 거절장을 받고 나서야 564권의 책을 발간할 수 있었고, 홈런 왕 베이브 루스는 1,330번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지만 714번의 홈런을 날렸다.
 성공은 실패의 꼬리를 물고 온다. 그러니 희망을 꺾어서는 안 된다.
 실패에서 더 많이 배운다고 한다. 그러나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하면 실망하기 쉽다.
 하지만 '포기'를 생각해선 안 된다. 실패는 언제나 중간역이지 종착역은 아니다.
 피델로니는 '실패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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