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양산공설운동장과 보조구장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국경 없는 한마당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노동자와 자원봉사자들, 일반인들이 참여해 인종, 국적, 피부색에 따른 편견과 차별을 털어내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는 '국경 없는 한마당 체육대회'는 이주노동자 스스로가 준비하여 즐기는 행사로 이주노동자들의 '끼'와 '신명'이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보조구장에서 인도네시아 팀과 시청경제국 팀의 축구경기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티셔츠가 나누어졌고 라마단 나라에서 점심이 준비되어 모두들 즐겁게 행사에 임했다.
나라별 응원겨루기에서 저마다의 방식대로 열심히 응원을 펼치던 참가자들은 놋다리밟기와 꼬리잡기 등의 한국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이국땅에서의 고달픔과 외로움을 달랬다.
얼굴색이 하얗고, 코와 키가 큰 파란눈동자의 외국인에게는 친절을 보이지만, 얼굴색이 까맣고 키가 작고, 눈동자가 검은 외국인들에게는 편견을 가지는 우리의 이중적인 시각이 남아있지만 조금씩 그들과의 벽을 허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유익한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의 열기가 한층 뜨거웠던 이날 행사는 각 나라의 팀 별로 축구경기를 가진 참가자들이 보조구장에서 크리켓 경기를 가지고 경기장 뒷정리를 한 후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