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언니와 중학생인 조카가 방학이라 시골인 외갓집을 찾아왔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따가운 여름 햇살에 더위를 견디다 못한 조카는 마당으로 나가 등물을 했다. 그런데 등 한복판에 껌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마치 꽃이 만개한 것 같은 모양에 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사마귀 네 개가 모여서 자라고 있었다.
얼마 전 사마귀를 치료하기위해서 병원을 갔었는데 치료 후 일주일간은 샤워를 할 수 없다고 했다 한다. 여름철 일주일이나 샤워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불편함이라 조카는 여름이 지나서 치료를 받기로 하고 돌아 왔다는 것이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신체 어느 부위건 생길 수 있다.
나는 우선 매일 밤 조카가 잠자기 전 사마귀 부위를 바늘로 흠을 내었다. 그리고 희석하지 않은 ‘레몬오일’ 원액을 면봉에 한 방울 떨어뜨려 부위에 발라 주었다. 처음에 이렇게 하였을 때 조카는 약간의 따끔거림으로 불쾌감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3일 째부터 사마귀가 검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떨어져 나갔고, 8일째 신기하게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티눈은 피부에 압박이나 마찰 등의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주로 손과 발에 많이 생긴다. 우선 티눈 주변의 딱딱한 살들을 손톱깎이로 제거한다. 그런 다음 <레몬 오일+티트리 오일+라벤더 오일>을 한 방울씩 섞어서 면봉에 떨어뜨려 티눈 부위에 바른다. 그리고 깨끗한 접착성 반창고에도 오일을 묻혀 티눈 부위에 붙인다. 이렇게 매일 청결한 반창고를 붙여 주는 것과 동시에, 티눈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가족에서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나 티눈을 없애기 위해 민간요법으로 쑥뜸을 뜨거나 무화과의 하얀 즙을 바른다거나 실로 묶어놓으면 떨어져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한 민간요법의 하나로 아로마의 향기로운 처방을 이용하여 고통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사마귀와 티눈을 쉽게 제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의사항 : 보통 레몬오일은 피부에 자극성이 강하여 원액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사마귀와 티눈에는 레몬오일 원액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