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양산시협의회(회장 박정창)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안보현장 체험을 위하여 32명의 회원이 베트남을 시찰한 바 있다. 지난 호에 이어 평통 양산시 협의회 간사인 박말태 시 의원의 베트남 방문기를 게재한다.
우리가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중국의 침략때 신령거북이로 하여금 왕이 보금을 전수 받은 적을 물리친 후 다시 되돌려 주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호암끼엠 호수였다.
호아로 수용소와 호암끼엠 호수를 구경한 우리 일행은 하노이에서 180km떨어진 하롱베이로 5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둘째 날 숙소를 정했다.
하롱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3천여 개의 환상적인 섬들로 자연풍경이 중국의 계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은 안보현장체험으로 호치민에서 서북쪽으로 약 75km가량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자리한 250km의 땅굴(터널)과 전쟁의 기록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전쟁기념관 및 월맹군 지하총사령부를 찾았다.
우리일행 전원이 높이 70cm, 넓이 50cm의 땅굴을 약 300m 정도까지 낮은 포복으로 현장체험을 하였을 때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참여자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안보현장체험을 통해 우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 협의회 위원들은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통일의지의 역량을 결집하고 변화하는 주변정세를 적극 수용해야 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해 통일정책을 초당적,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평화통일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 주어지거나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노력으로 창조해야하며 이룩해야만 하는 과업이다.
이번 베트남 안보현장체험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주는 인간성의 상실과 참혹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은 물론 자유민주체제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일정이었다.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룩해야만 하는 분명하고 엄숙한 과제 앞에 평통위원들의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였으며 통일문제의 본질을 더 깊이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