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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부산*경남소식]
사회

[부산*경남소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18 00:00 수정 2004.11.18 00:00

<울산시교육청 기자들에게 수시로 촌지 전달>

 울산시 교육청이 기자들에게 관행적으로 촌지를 전달하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시 교육청 최만규 교육감은 울산 KBSM, MBM, UNS 등의 케이블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후 관계자들에게 120만원을 전달하고 한 프로그램 대담에 출연한 뒤 50만원을 주는 등 지난해 2월 19일부터 올해 8월 11일까지 1년 6개월 동안 1300여만원을 기자들에게 촌지를 주거나 향응을 제공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감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적시된 내용을 보면 ▲ 2003년 5월 27일 방송ㆍ신문사 카메라 기자 격려금 30만원 ▲ 2003년 취재기자 격려금 30만원 ▲ 2004년 삼복 더위 간담회 식사비 28만원 등 격려금과 식사비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기자들에게 촌지를 지급하거나 향응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지방지 출입기자단에 속해 있는 한 기자는 "교육청의 관행적인 식사대접을 받았지만 촌지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기자들도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 행사부조로 받은 것까지 싸잡에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언론사도 있다.
 창간 6주년, 환경보도 백일장 대회 등의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모 신문사는 지난 9일 기사를 통해 "지방언론을 음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언론에 대한 제갈 물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언론개혁 시민단체의 한 인사는 "각 관공서 출입기자들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향응 및 촌지를 제공받으며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해왔다"고 기자들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심지어 스스로 나서 촌지를 챙기고 기사를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기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의 한 관계자 또한 "매년 열리는 문화제 등의 행사때마다 출입기자들에게 촌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행위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각 관공서 공보실을 통해 매년 적지 않은 돈이 기자들의 촌지와 향응제공을 위해 소요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실 중앙일간지는 물론 각 지방 일간지들 기자들의 촌지수수여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신문들이 지역의 친밀성을 이용, 적극적으로 촌지를 바라거나 기사를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그뿐 아니라 땅을 사들인 후 지속적으로 다른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기사들을 보도해 용도변경이 돼 땅값이 오르면 이를 다시 되팔아 거액을 챙기는 뻔뻔한 짓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 등친 장기매매 사기범>

 서민들을 상대로 장기밀매를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5일 부산지검 강력부 박용호 검사는 장기밀매 알선 광고지를 뿌린 후 이를 보고 연락을 취해온 서민들상대로 조직검사비 명목으로 총 200여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혐의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고속버스터밀널과 기차역 대합실 등에 장기매매 알선 광고를 부착해 이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윤모(38)씨 등에게 장기매매를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80만원을 받는 등 총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대부분의 피해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장이나 사업에 실패한 자영업자들 및 학비가 필요한 학생 등, 모두 불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극심한 생활고로 장기라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파렴치한 사기극”이라며 “피해가 모두 올해 발생한 것으로 최근의 경기불황을 이용한 사기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많은 만큼 이와 유사한 사건은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 신월중 '생리축제' 눈길>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생리축제'를 열어 사람들의 눈길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창원 신월중학교(교장 강종훈)는 지난 12일 제15회 가을 새달잔치를 맞아 전시회 및 발표회와 함께 '생리축제'라는 이색적인 축제를 열었다.
 1교 1특색 사업의 일환으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자는 뜻에서 열린 이번 생리축제는 생리 성교육과 함께 4개반교실 및 운동장에 면생리대 만들기와 생리 팔찌 만들기, 생리차 마시기 등 다양한 행사로 찾아온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면 생리대 만들기는 남학생과 여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체험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것은 '생리팔찌만들기', 생리기간과 배란시기 등 생리주기에 따라 색깔별로 구슬을 꿰매 팔찌를 착용하는 것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이번 생리축제는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하고 여학생들은 여성 몸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해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신월중학교는 생리통으로 인한 병결처리는 건강한 여성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공결'로 처리하자는 내용의 엽서를 작성해 여성부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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