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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중소기업 환율하락 '죽을 맛'..
사회

중소기업 환율하락 '죽을 맛'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19 00:00 수정 2004.11.19 00:00
7년만에 최저치 1092원으로 마감 - 원자재가, 유가에 이은 '악재'

 지난 1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98년 11일 24일 이후 최저치인 1092.00원에 거래를 마쳐 각 기업들마다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 리스크 대비가 거의 전무한 수출위주의 중소업체로서는 올해 들어 지속되던 원자재가격과 유가 상승에 이은 '악재'로 채산성 악화는 물론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쌍둥이(제정 및 무역)적자 현상을 해소되기 전까지 달러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일부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환율하락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헌제 경제부총리도 15일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의 환율급락은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환율하락의 심각성을 밝혔다.
 도내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1200원~1250원대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많아 출혈선적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관내 대부분 업체들이 수출위주의 중소기업인 양산도 이에서 벗어날 수 없어 출혈수출을 감행하고 있는 업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용용품 제조 업체인 D사의 경우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하자 매월 1천200만원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조사에서 중소기업 90%가 1100원대에서 이미 출혈수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마당이라 환율이 1000원대로 정착된다면 문을 닫는 업체도 다수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만약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면 다른 나라와 통상마찰이 우려될 뿐 아니라 환율하락이 원자재 가격을 내리는 등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도 작용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시장개입보다는 각 중소기업들이 환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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