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차피 한 번은 죽게 마련이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오게 마련이다' 와 같은 글에 쓰인 <~게 마련이다>는 '당연히 그리하도록 되어 있음' '습관적으로 으레 그렇게 됨'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명사형 어미 <-기> 다음에 '명사+이다'가 이어지는 걸핏하면 화를 내기 일쑤다' '비만 오면 큰물이 지기 십상이다'들과 그 형식면에서 비슷하다 하겠다. 그래서 그런지 <마련> 앞의 어미를 <-기>로 써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기>는 명사형 어미로 '살기가 힘들다' '찾기는 쉽다'처럼 조사를 붙여 쓸 수 있다.
그러나 '살기가 마련이다'나 '찾기는 마련이다'와 같은 말은 쓰이지를 않는다. 즉 <마련이다> 앞에는 조사가 붙는 말이 올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련이다> 앞에는 <-기>가 아닌 <-게>를 써야 옳다.
<교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