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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별탐방]- 성보박물관을 찾아서 ②..
사회

[특별탐방]- 성보박물관을 찾아서 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19 00:00 수정 2004.11.19 00:00
'성보박물관' 지역민이 지켜내야

 양산 유일의 박물관으로 찾아온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양산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한껏 뽐내고 있는 성보박물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수많은 문화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ㆍ도 차원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 박물관 운영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통도사와 문화재를 사랑하는 자원봉사자 600여명이 30개조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에 인건비를 크게 줄인덕에 그나마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 성보박물관의 큰 자랑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운영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달 전기세만 하더라도 무려 수백만원이 넘고 문화재 보존에 드는 비용과 소수 상주하는 인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감안하면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는 힘든 환경이다.
 전국의 수많은 사찰박물관들이 이런 이유로 인해 도산했고 지금도 도산하고 있어 박물관측은 성보박물관도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또 워낙 운영하기도 힘든 환경이라 다른 좋은 문화재 유입과 초대전 등도 과거와는 달리 점점 드물어지고 있어 질 높은 문화박물관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성보박물관 신용철학예연구사는 "현재 사찰 박물관은 생존 그 자체로도 힘든 지경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용철 연구사는 "성보박물관은 관내 유일의 박물관으로서 아시안게임 당시 양산 문화를 알리는 박람회도 개최하는 등 양산 문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왔다"며 "그러나 도는 물론 시조차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 아름다운 양산문화재에 대한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보박물관에 전혀 지원을 하지 않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해 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함을 나타냈다.
 통도사는 주지스님 등 스님들이 문화재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 연간 수억원에서 십수억원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 돈이면 대법당 건설 등 통도사 개발에 더욱 힘쓸 수 있기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성보박물관의 경영여건이 나아지기는 힘들어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시ㆍ도 차원의 지원이다. 관에서는 성보박물관이 사유재산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국보와 보물 등이 상당수 있고 사실상 상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문화계 일각에서는 예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오늘도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성보박물관을 찾아와 양산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갔고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관광객들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여러 지자체에서는 문화재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도시 이미지를 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현실에 비춰 우리 시도 관내 유일의 박물관이자 소중한 문화재의 보물창고인 성보박물관에 대한 지원으로 보다 좋은 도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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