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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계의 지붕을 밟고 세상을 내려본다..
사회

세계의 지붕을 밟고 세상을 내려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1/25 00:00 수정 2004.11.25 00:00
세계의 지붕 정복에

 '세계의 지붕' 정복을 위한 경남산악인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쿰부 히말리야의 고봉 '아마다블람ㆍ옴비가찬'에 오르는 이상대대장(51)외 26명의 원정대를 위한 발대식이 열렸다.
 아마다블람(해발 6,856m)은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의미로 히말리야의 보석으로 불리며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들에게는 '연인'과도 같은 산.
 그러나 아름다운 '연인' 아마다블람 이면에는 수직의 벽과 칼날의 산등성이를 지난 가파른 얼음피라미드와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산재해 있어 결코 등반하기 쉽지 않은 산이다.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의 옴비가찬은 아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처녀봉. 비록 높이는 8000m에 미치지 못하지만 험난한 산세라는 천연의 방어벽 때문에 여태껏 그 어떤 유명 산악인도 정복에 성공하지 못한 까다롭고 위험한 산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한 순간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산들이기에 그동안 원정대는 장기적인 혹독한 훈련을 통해 몸을 단련해 왔다.
 특히 아마다블람ㆍ옴비가찬 원정대의 부대장으로 참여하는 김성상(43)씨는 양산대학에 근무하는 양산의 산악인으로 관내 시민들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존재.
 그저 산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95년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김성상씨. 발대식 직전 만나본 그는 이번 등반도 반드시 '성공'하고야 만다는 일념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후배들에게 히말리야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뜻에서 경남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중 실력이 월등한 사람들만 모아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며 "그런 훈련을 거친 만큼 이번 등반도 그다지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해 이번 등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을 오르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산악인만이 아는 매력이 있다"고 말하며 그저 웃기만 했다.
 7시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발대식. 히말리야의 두 고봉 정복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맡은 원정대를 격려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 앞에선 원정대는 다시금 전열을 다잡으며 산을 정복하겠다는 힘찬 다짐을 했다.
 오는 28일 출국해 1월 6일 귀국까지 총 40여일의 일정으로 짜여진 아마다블람ㆍ옴비가찬 등반.
 쉽지 않은 여행을 떠나는 그들의 앞날에 언제나 힘찬 발걸음만이 존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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