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해 놓고도 10년간 가동조차 하지 못해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던 웅상 소주공단 오폐수처리장이 2004년 경남도 행정사무감사의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경남개발공사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 경남개발공사의 부실한 경영과 조직운영의 미숙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된 것이 지난 94년 7월 완공된 양산 소주공단내 오폐수처리장으로 현 사장인 강명수사장이 당시 기술담당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였던 만큼 의원들의 이에 대한 비판은 매서웠다.
특히 이병희 의원은 "양산 오폐수처리장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동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고 질타해 개발공사 관계자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 보고여부를 물은 뒤 상급자와 의논해 세웠던 대책을 제출해줄 것과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측은 "양산시와의 이관협의를 해본후 만약 협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입주기업체로부터 폐지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타용도로 전환하겠다"고 말해 양산시와 이관협의에 들어갈 것을 나타냈다.
그러나 양산시로서는 매년 막대한 운영비를 소요하면서까지 오폐수처리장을 운영할 아무런 의무도 책임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관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기윤 기획행정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 앞선 기자간담회서 경남개발공사의 폐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