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ㆍ운영을 둘러싸고 일부입주자들과 관리사무소측간 갈등을 빚어오던 신기 주공아파트 사태가 결국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져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관리사무소측은 지난 26일 김모씨 외 2명을 폭력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20분경 정전사태가 일어나자 김모씨와 공모씨 등 총 3인이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고의로 단전시켰다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이때 관리사무소측 한 사람이 폭행을 당해 이빨이 2개가 부러지고 목과 허리 및 코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삼성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전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그 시간에 신기주공을 비롯해 신도시 일부지역이 전류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결국 김씨등이 주장했다고 하는 관리사무소측의 고의 단전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 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폭력사태로 이어질 만큼 현재 일부 입주자와 관리사무소측의 갈등은 골이 깊다. 이전에도 대립이 심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갈등이 심화된 것은 지난달 20일 5기 입주자 대표회의의 임기가 끝나면서 부터다.
신기주공 선관위는(회장 이운구) 5기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선거공고를 게시하고 제 6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3기회장과 5기 잔여임기 회장을 역임한 김상구씨측이 일부 동대표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입주자대표회장에 유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신기주공선관위는 아파트관리규약의 동별 대표자 결격 사유와 연임규제조항 위반 규약을 근거로 김상구씨의 유임을 인정하지 않자 김상구씨는 이에 반발하면서 독자적인 입주자대표회의를 개최해 왔다.
그러면서 지난 18일에는 난방공급이 중단될 뻔 하는 등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입주자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관리사무소측은 난방공급이 중단될 뻔 한 이유가 김상구씨측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김상구씨가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통장을 명의이전해주지 않고 오히려 예금지급정지 신청을 해 유류를 구입하지 못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통해 김상구씨에 대해 업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김상구씨에게 반론을 요청했으나 김상구씨는 내부 문제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