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해야 한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서 돌아간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통념은 깨시라! 효암고등학교는 다르다.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하루를 파헤쳐보고 통념에 대한 답을 들어보자.
★아침등교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길은 '학생회 친구들'이 맞이한다. 학생회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복장을 단정히 하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등의 캠페인도 한다. 또 클래식이 아닌 학생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 팝송 등이 학생들을 반긴다. 아침부터 학생지도부 선생님께서 벌주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수업
효암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은 다양하다. 7차 교육과정부터 더 중요시된 논술, 구술면접을 교과수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주제 토론식 수업, 영어 골든벨, 모둠별 활동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받고 있다.
★휴식시간
공부시간 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시간!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내면 공부하는 맛이 더 즐거워진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맑음터'를 열어놓는다. '맑음터'에서는 탁구, 포켓볼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굳이 '맑음터'가 아니더라도 학교 교정 곳곳에 천연 나무로 만든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쉽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특기적성 활동
효암고등학교에서는 매주 월ㆍ수ㆍ금 7교시에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17개 부서 4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 너흰 공부만 하니? 난 동아리 활동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은 그 시간에 독서를 한다. 학생들은 1만 여 권의 책이 있는 도서실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다.
★야간 자율 학습
4~5시간 동안 자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ㆍ영ㆍ수 특강,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회화반, 수학 영재반 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심화 보충해준다. 또 이 시간에는 컴퓨터실을 개방해 자율적으로 EBS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현재 효암고등학교는 EBS협력학교(전국에 3개교)로 지정되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정독실
방과 후 학생들이 스스로 남아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곳. 독서실 형태의 칸막이 96석, 개방석 4석과 냉ㆍ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평상시에는 24시까지,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연장 운영한다. 정독실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자격은 타 학교 기준인 성적순이 아닌 효암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학교에서 거의 10시간 넘게 보내는 학생들을 공부뿐만 아니라 휴식까지 챙겨주는 학교는 드물다. 그러면서도 독서의 중요성도 함께 실천하는 학교도 또한 흔치않다. 효암고등학교는 2000년과 2002년에 독서지도우수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효암고등학교의 독서지도와 동아리 활동은 '인문계는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한다'는 통념을 깼다.
효암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선생님의 강의만 듣고 있지 않는다. 저마다의 생각과 아는 바를 발표하는 목소리로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학생이 주인인 수업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 의견을 내고 퀴즈를 맞히며 다양한 수업 방식에 참여한다. 등교시간에 선생님의 복장검사보다 학생회의 아침맞이 인사말로. 효암고등학교는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학생을 위한 학교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 돌아간다'는 통념을 확실히 깼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효암고등학교가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입전형방식으로 이를 통해 오히려 농어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뿐만 아니라 서울주요대학, 국립대학에서도 좋은 합격률을 거두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인문반에서 4년재 대학에 총 85%가 합격했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천만의 말씀. 효암고등학교에는 그 어떤 통념도 통하지 않는다. 오직 효암은 효암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