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대표 심수환)이 지난 5월 처음 개최한 대안교육강좌에 이어 2회에 걸친 두 번째 교육강좌를 개설했다.
심수환 대표는 "교사를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양산지역의 교육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첫 번째 강좌에 이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두 분의 선생님을 모시고 두 번째 강좌를 열었다"며 "강사들의 삶 속에서 교육에 대한 생각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7일 '통전교육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김희동(푸른숲 학교) 교장은 지난날 교사발령을 시작으로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경험하고, 느끼며 실천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로인해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과 고민 등을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가치관으로 억눌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선택하는 모습과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면서 "전통적인 교육에서 말하는 인격 수련을 위한 연마와 지식의 습득 또한 성장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덕적인 가치들이 억압의 구조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과 지혜가 새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삶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인간에 대한 참다운 지식을 요구하는, 사람을 물질적인 존재, 사회적인 존재로만 보는 데서 더 깊이 들어갈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김 교장은 교육을 생각할 때는 자연조건과 사회 환경에 따른 고려와 더불어 영적인 환경(얼누리)를 생각해야한다며 '자연물질계-인간사회-얼누리'의 균형과 조화안에서 통전적으로(부분과 전체를 유기적인 관계로) 만나기를 제안했다.
이날 강연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으며, 강의를 마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두 번째 강의는 3일 양산문화원 강당에서 전 개운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박계해씨의 '학교밖에서 본 학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