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빨간 꽃을 쳐다볼 때 왜 빨갛게 보일까. 빨간색 꽃은 빨간 색만 반사하고 다른 색은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색각이상이라고 하는데 색각이상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이 선천적이며 선천성 색각이상은 색을 감지하는 망막의 원추세포에 결함이 있어 생기는 것인데 항상 양쪽 눈에 생긴다.
후천적 색각이상은 안과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며 흔하지 않다.
빛의 3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에 따라서 색각이상을 나누는데, 한천석 박사가 고안한 한식색각검사표에 의한 색각이상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1) 제1색각이상(적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적색약, 적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2) 제2색각이상(녹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녹색약, 녹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3) 제3색각이상(청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청색약, 청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4) 전색맹 : 매우 드문데, 색깔의 구분이 전혀 불가능한 경우로 적색은 어둡게, 청색은 밝게 보일 뿐이어서 마치 흑백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같다.
적색맹은 적색 원추세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적색을 전혀 보지 못하고 적색이나 녹색을 볼 때 녹색 원추세포만이 자극되므로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녹색맹도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기 때문에 적색맹과 녹색맹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적녹색맹이라고 부른다.
약도, 중등도의 적녹색각이상자(적녹색약)는 적색과 녹색이 흐리게 보이고 적갈색과 황녹색은 식별이 되지 않으나 청색과 노란색은 제대로 볼 수 있다.
청색각이상은 후천적으로 안과질병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선천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색각이상은 대부분 반성열성으로 유전되며 한국인에 있어서 남자는 6%, 여자는 0.4%에서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 보인자로서 본인은 정상이더라도 자식 세대에서 색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색약이라고 모든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색각이상자 본인도 일상적인 생활에 있어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전면허 신체검사에서 색약이더라도 3색 신호등의 구분이 가능하면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공계, 미술 계통 직업 선택시 아직까지 제약이 많으므로 해당 직종 및 회사의 검사기준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색각이상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며 대신 크로마젠 렌즈라는 특수렌즈의 도움을 받아서 보정을 하는 방법은 있다.
이 렌즈를 착용하면 색 감지가 향상되어 원래 색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보정률이 90% 이상 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