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새 성큼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데 그래도 가는 계절이 아쉬운 양, 애써 가을이라는 이름을 달고 차려진 무대.
웅상지역 주민과 함께한 가을 저녁 음악회,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가 11월 30일 저녁 7시 효암고 ‘효암헌’에서 막을 올렸다.
괜찮은 음악회 하나도 부산이나 울산으로 나들이하지 않으면 만나볼 수 없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날 연주회는 꽤 쏠쏠한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는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알로이시오 중학교와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 학생들로 짜여진 청소년관현악단으로 청소년악단으로서는 제법 널리 알려진 명 연주팀.
1979년 소년의 집 합주단으로 출발한 이 악단은 2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뛰어난 연주 솜씨로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고 많은 우수한 연주자를 배출했다. 가장 가까이로는 지난 10월 2일 제18회 삽량문화제 기간에 가진 <2004 전국 ‘고향의 봄’ 청소년 오케스트라 축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91년부터 전국을 돌며 자선연주회를 가진 것이 14회까지 이르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첼리스트 클라우스 캉키써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의 협연을 거뜬히 치러내고 지난 8월에는 멕시코에서 폭스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회를 가져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이들은 베토벤의 ‘심포니 교향곡 제5번 1악장 등의 클래식과 민요, 가곡, 팝스 등을 빼어난 솜씨로 연주해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