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하는데 쓰이는 물건. 분ㆍ립스틱 따위'가 화장품이다.
글자대로 풀이하면 '단장이 되게 하는 물건'쯤 되겠고,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을 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분식(粉式)회계'라는게 있는데, 기업체에서 회계장부에 분칠을 하고 화사하게 꾸며서 융자 따위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작하고 주가도 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장품 이야긴 여기서 끝! 사실 화장품 용기(用器)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오늘 주제를 '화장품'으로 정했다.
다들 화장품이야 사용하고 있으니 느끼고 있겠지만, 요즘 화장품 가게엘 가보면 화장품 용기들이 얼마나 예쁜지 눈이 시릴 정도일 때가 있다.(내 생각이지만 용기치고 화장품 용기만큼 예쁜것도 없는 것 같다) 금빛, 은빛의 부티나는 디자인에서 부터, 투명한 이중 디자인으로 눈길을 확 끄는 것, 핑크빛 진주가루를 뿌려 논 듯 화사한 것, 검은색의 세련된 것 등 등.
우리나라 제품은 품질에 비해 용기나 포장의 디자인이 좋질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할 때가 있었는데 그것도 옛말이 된 모양이다.
용기의 디자인 이야기도 여기서 끝!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재활용'이다. 요샌 거의 모든 병이나 용기들에 재활용 표시가 되어 있고 라면 봉지 하나도 분리 수거해서 재활용 한다.
그런데 화장품 용기만은 예외인 것 같다. 특히 고가의 제품일수록 디자인에만 신경을 써서 그런지 화장품 용기에서 재활용 표시를 보기가 쉽질 않아 더러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유리인지 아크릴인지 구별이 가질 않아 분리 배출을 못할 때도 있고.
아마 그 쓰레기의 양도 굉장할 것이다. 예쁘고 고급스럽게 보여 잘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전혀 생각지 않는 재질의 용기를 만든다는 것이 나는 참 불만스럽다. 화장품 용기는 규제도 없는 걸까?
영세한 구멍가게의 비닐봉지조차 규제 대상인데?
아무튼 환경 생각 않고 예쁘게만 만든 화장품 용기나, 더러 기업체에서 한다는 분식회계나 별 다른 것도 없지 싶다
<중부동 매곡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