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양산은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가 하면 원인모를 악취로 시민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등 관리부실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 산간지역 개사육장 난립
상북면 및 동면일대 산간지역과 그린벨트 지역의 개사육장이 오폐수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함은 물론 불법 도축까지 이루어져 환경오염과 전염병 예방 문제가 대두됐다.
농림부가 조류독감방역대책을 발효하며 '개사육 농가 특별관리'를 강조한 이후 드러난 문제라 시의 무책임한 관리소홀을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졌었다.
◆ 어곡천 오염
어곡천 오염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80년 공단 조성이후 오염되기 시작한 어곡천을 살리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은어를 방류했으나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대부분 떼죽음을 당했다.
특히 그 시점이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상류에 위치한 유독물질 배출업소로 인해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에도 인근 공장에서 보관중이던 페인트가 대량 흘러들어와 어곡천 1kmr가량이 뿌옇게 되는 등 인근공단에서 들어오는 오폐수로 인한 어곡천 오염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 신불산 인근 뒤덮은 쓰레기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신불산과 일대 도로변의 미관이 크게 훼손돼 오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불산을 찾는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더불어 야간을 틈타 일부 업체에서는 대형트럭을 동원, 건축 폐기물을 마구 내버리고 있으나 당국의 단속의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 양산천 수변공원 방치
수십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양산천 수변공원이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아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였다.
이에 조성해 놓은 산책로가 버려진 쓰레기에서 풍기는 악취와 길게 자란 잡초들로 인해 본래의 제 기능을 상실하고 쓰레기장으로 전락,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도 신기동 일대 토지개발지구에 건축폐기물이 뒤섞인 흙이 성토용으로 반입되는 문제가 지적 되는가 하면 설상가상으로 소나무재선충까지 관내 일대를 덮쳐 올 한해 양산 환경은 바람잘날 없는 힘든 나날을 보냈다.
「문제점 해결」 - 대부분의 환경오염 사례가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만큼 감시ㆍ관리만 제대로 되도 올해와 같이 문제가끊이지 않는 현상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그와 함께 한정된 인원으로 넓고 산세가 험한 지대를 모두 감시하기는 어려워 공공근로를 확충, 환경분야에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