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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교조 '2004학년도 참교육 실천 보고대회'..
사회

전교조 '2004학년도 참교육 실천 보고대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09 00:00 수정 2004.12.09 00:00
참교육 실천을 위해 교사들 몸 바치다

 양산지역 일선 학교에서 참교육 실천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선생님들이 있다.
 그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 되기 위해,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스승으로서 떳떳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열어놓고 그들이 필요하다는 곳이면 어디든 당당하게 달려간다. 사람들은 그들을 '전교조'라 부른다. 전교조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 아직도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들이 교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참교육 실천을 위한 몸부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6일 삽량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는 2004학년도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양산지회(지회장 최윤현)는 참교육실천보고대회를 열었다.
 일선 초등교육 현장에서 교과 전담을 맡으면서, 특정교육을 담당하면서, 담임을 맡아 주제별 학습을 하면서, 초임교사로서 담임활동을 하면서 교사들은 느끼고 고민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한발 한발 학생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한 교사들이 흘린 땀방울과 지혜로움을 엿보았다. '양산의 희망은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양산은 도시화, 산업화로 변하면서 학생들의 탈양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날 학생들과 함께 웃고 울며,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읽었다.
 ■ 6월 통일교육 이렇게 ː 신기초 김정애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업무이다. 인터넷 평화학교(http://tongil.moe.go.kr)를 접하고부터 통일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이루어진 통일교육을 살펴보면서 저학년은 무궁화와 태극기 그리기, 고학년은 포스터와 글짓기대회 만으로는 학생들에게 통일 의지를 심어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북한을 바로 알아야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남과 북은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한 통일안보 행사에 필요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통일안보 행사에서는 최근의 북한사진, 학용품(색연필, 연필, 필통 등), 비디오, 책(만화, 잡지등), 우표, 신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 물품 등을 전시하였으며, 각반에서는 통일한국을 소개하는 광고만들기, 통일신문만들기, 남북문화비교퀴즈대회, 백지도를 이용하여 통일 한반도 꾸며보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한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 느낀점 - 먼저 교사가 통일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관심이 통일관련 교과활동에서 묻어나야 한다.
 ■ 재량활동시간을 활용한 전통체험학습 ː 웅상초 김희선
 교육에서 학급경영의 중심기둥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삶 속에 우리 선조들의 삶의 자세와 정신이 스며들도록 할 수 있는 학급경영의 틀거리를 모색하고 재량시간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은 세시 알기와 체험, 놀잇감과 문양, 우리의 먹거리를 주제로 월별, 주제별, 활동영역을 나눠 실행했다.
 황토염색, 쑥버무리, 진달래화전, 치자염색 등 다양한 체험들에 아이들이 즐거워했으며, 되도록이면 생활에서 사용가능하도록 결과물을 만들었다.
 특히 먹거리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생각하며, 아이들의 입맛에 되살릴 수 없나를 고민하면서 진행했다.
 ∵ 느낀점 - 한 분야를 집중해서 하면 다른 분야도 따라와 주는 것 같다. 해보니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다. 생활의 멋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재미있는 음악교육을 위해 ː 웅상초 최미영
 준비 없는 출발이었기에 '음악 전담을 하게 된 이상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갈 것인가?' 고민이 시작됐다. 음악 시간은 노래만 열심히 부르는 시간인가? 음악적 개념을 지식 주입식 교육으로 지도하지 않았던가? 우리 음악을 우리 음악본질에 가깝게 지도하였는가?
 음악수업 체계 잡기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신나게 공부하고 웃으며 나가게 하는 수업, 하나라도 제대로 가르치는 수업, 전담 시간이라도 아이들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약속과 질서가 잡혀있는 수업...'을 위해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을 나누어 지도, 2시간 연속수업, 주간 학습계획 짜기, 한사람 앞에 악기 하나씩은 되어야 한다 등등.
 1학기에는 서양음악을, 2학기에는 우리음악을 영역별로 나누었다. 가창영역, 기악영역, 감상영역, 창작영역, 음악개념 익히기로 나눠 실시했다.
 ∵ 느낀점 - 교과서 제재곡을 가르치는 이유. 가창 수업은 어렵다. 교사가 다양한 음악적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음악은 춤과 통한다. 한 것은 많은데 남는 게 없다 등. 마지막으로 졸탄 코다이의 “음악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 “시골 학교의 노래 선생이 수도의 오페라 극장 감독보다 훨씬 중요하다”
 ■ 거지 우거지의 한해살이 ː 서창초 박정현
 거지 우거지는 '아직 여물지 못한 과일의 껍데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6학년 1반의 사랑스런 아이들과 알콩달콩 사랑을 가르치고 배워가는 새내기 교사다.
 네이스, 학급특색, 보결, 공문... 설레임보다 더 큰 두려움으로 시작한 학교생활.
 ▷ 거지 우거지는 무식해도 용감하다. -학급특색이 무엇인가요? -아침자습^독서교육? -객관식 문제는 꼭 있어야 하나요? -거지 우거지는 깜빡이병!
 ▷ 거지 우거지가 희망이다. 계발활동 시간에 갑자기 들어오신 교감선생님께 '이건 아니다'로 맞선 것은 신규교사의 힘이며, 미래 전교조의 힘이라 믿으며, 1년 동안 도전하고, 실패했다. 실패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다. 거지 우거지의 실수담이 내년 신규 교사들에게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 거지 우거지는 오늘도 여물어 간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1시간 30분 동안 달리면서 깨달은 '그래! 내가 노력하면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느낄 수 있고, 깨우칠 수 있구나!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내가 외롭게 꾸준히 노력할 때 우리 아이들은 희망이 되어가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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