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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풍물로 빚어진 전통축제의 색다른 맛..
사회

풍물로 빚어진 전통축제의 색다른 맛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09 00:00 수정 2004.12.09 00:00
우리놀이 퍼포먼스 '곤지곤지'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우리놀이 퍼포먼스 '곤지곤지'가 7일 오전 10시 30분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무대를 열었다.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양산을 찾은 이날 공연에는 중앙중 등 관내 중ㆍ고등학생 500여명이 참석해 풍물패의 신명에 빨려들어 저마다 어깨춤을 들썩이며 연기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굿판을 벌였다.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인 '신명' 에너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마을 들소리의 이날 공연은 박진감 넘치는 사물놀이 가락과 역동적인 마을 공동체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퍼포먼스화하여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동참하도록 꾸며졌다.
 공연은 질펀한 풍물패의 연주와 함께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시작돼 연기자들은 공연장 안을 온통 누비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함께 놀이를 즐기는데 필요한 입장단 손장단 등을 배워 프로그램에 즐겁고 쉽게 참여하기 위한 워밍업 프로그램.
 이어 웅장하고 역동적인 대북 연주로 관객을 공연에 몰입시키고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연주로 관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몸을 흔들게 만들었다.
 목탁, 장독뚜껑 등 이색적인 악기는 친근하고도 밝은 가락의 독특한 소리를 빚어내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 공연은 뱃속에서부터 들어온 어머니의 심장박동에서 이어지는 우리 몸의 박자 시스템을 회복하여 생명의 리듬, 생명의 에너지를 살려내는 것을 공연철학으로 삼고 타악, 놀이마임, 대동놀이를 주테마로 구성했다.
 한민족의 토속신앙과 몸짓, 가락, 노래 등 다양한 전통문화의 코드를 상징화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풍물굿을 가락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놀이 중심으로 풀어냄으로써 우리 신명의 대동성을 절묘하게 표현해 관객들이 모두 참여하여 한바탕 난리굿판을 벌이는 것으로 한국의 고유정서 콘텐츠인 '신명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했다.
 연주자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꼬마야', 말뚝박기 등 어릴 적 놀이들을 마임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기싸움(대장기/소장기). 기세배. 인간줄다리기. 줄다리기 등의 대동놀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사물 가락의 경쾌한 소리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날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 공연은 8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웅상읍 청소년수련관 공연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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