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지회장 최윤현)가 마련한 2004학년도 참교육실천보고대회가 지난 6일 초등부에 이어 10일 양산교육청 회의실에서 중등부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최윤현 지회장은 "오늘 이 시간이 좋은 시간 되리라 확신한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발표하리라 믿는다"고 인사말을 전했으며, 진행은 중등부 참실부장인 이영욱(웅상여중) 교사가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는 개운중 박한승 교사가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 방법으로 사회와 국사 과목의 학습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모둠별ㆍ주제별로 학생 개개인에게 역할분담을 통하여 주제에 맞는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종합 발표하는 방식인 정보검색수업은 학생들이 같은 책 다 같이 읽고 토론하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신문보도 기사를 검색하여 읽고 거기에 대해 언론비평사이트에 가서 비평글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전자검색장비를 사용한 신문미디어 비평수업,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동학습구조의 학생활동중심수업으로 과제분담 방식을 사용하는 직소수업 등을 적용했다.
도서관 활용 수업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 "도서관 시설은 물론 학생들의 발표력, 학업성취도, 정보활용능력 등이 향상되었다"고 박 교사는 강조했다.
이어서 '희망의 나무를 키우며'라는 타이틀을 걸고 학급 운영의 묘미를 최대한 발휘한 양산여중 최영이 교사가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신학기초 1년 동안의 학급운영 계획안과 아이들과의 만남의 소감을 진솔하게 담아 학부모에게 인사를 전한다는 최영이 교사는 학생ㆍ학부모와 대화 공책 쓰기를 꾸준히 실시했다.
최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중증장애아동시설인 '늘푸른집'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아침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한 책읽기와 학기를 마칠 때는 문집만들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최 교사는 "반 아이들을 4~5명씩 조를 짜서 선생님과 하룻밤을 보내는 '선생님과 함께 잠자리를' 행사를 학부모들의 동의 하에 실시한다"며 힘들지만 가장 보람된 행사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이해다.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며 이는 그동안 학급활동을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김승란(효암고) 교사는 수능 후 고3수험생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준비한 '공동체문화, 환경, 지역사회와 함께, 민주사회, 문화, 건강' 등의 주제로 실시한 내용들을 발표했다.
"부산민주공원을 비롯해 개인이나 단체 등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시청, 의회, 대학 등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회신을 받아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교실, 음악실, 도서실, 강당, 춘해대학, 부산민주공원 등 다양한 장소을 찾아서 강연, 초청연주, 체험프로그램, 관람 등 단체별, 반별, 그룹별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실시했다"는 김교사는 "처음 시작할 때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챙겨주고 가르쳤는데 진행됨에 따라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했다"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체험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펼친 효암고 김진민 교사의 '방송반 활동을 통한 동아리 성장'이 소개됐다. EBS교육방송 녹화반에서 벗어나 뉴스방송까지 자체 제작한다는 효암고 방송반.
스승의 날 체육대회 행사를 촬영ㆍ편집해서 학교전체방송을 내보낸 후, 학생들의 일상을 틈틈이 담아낸 '효암의 표정'이라는 영상물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쳐 학생들 스스로 '효암몰카'를 제작해 학교 축제 때 선보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EBS교육방송 협력학교로 지정되어 캠코더 한대와 편집용 컴퓨터를 지원금으로 마련하게 되어 아이들이 영상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동아리의 화합을 위해 선후배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간이 스튜디오를 이용해 뉴스촬영뿐만 아니라 학생회장 선거유세, 축제알림방송 등 다양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김진민 교사는 "만들면서 즐겁고 보면서 즐거운 방송반 운영, 동아리 활동으로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중점으로 운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