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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잔의 여유]죽음의 사업가 노벨..
사회

[차 한잔의 여유]죽음의 사업가 노벨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16 00:00 수정 2004.12.16 00:00

 노년기의 '노벨'이 어느 날 신문을 펼쳐 들고 깜짝 놀랐다.
 조간신문의 일면에 '알드레드 노벨이 사망하다'라고 쓴 큰 기사가 나와 있는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살아 있는데 죽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온 것이었다.
 게다가 기사의 내용은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다이너마이트의 왕이 죽다'라고 적혀 있었다.
 물론 그 보도는 불란서의 한 기자가 잘못 실은 것이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사람이 죽은 것을 발명가 노벨이 죽었다고 오보를 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노벨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자기가 죽었다는 잘못된 제목에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자기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로 자신의 일생을 마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고민을 하였다. 후손들에게 기쁨을 주는 조상이 되고 싶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거대한 재산을 바쳐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노벨상'을 마련하였다.
 그는 1896년에 타계하였다. 노벨의 유언에 따라 1896년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만들게 되었다. 유서에는 <후보자의 국적은 전혀 고려하지 말 것>, <인류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에게 줄 것>을 명시하였다.

 '내가 죽고 난 후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급박한 세상에서 정신없이 쫒기 듯 살지 말고 한번씩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지혜를 갖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감으로 후손들에게 기쁨을 물려주는 조상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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