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 대회가12일 오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선수와 가족 등 1만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를 비롯 5천4백35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양산천을 따라 21.0975Km를 시민들의 격려 속에 '최초의 양산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이날 하프코스 이동길(30, 창원)씨가 1시간 13분 47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여자부에서 진애자(46, 대구)씨가 1시간 24분 54초의 기록으로 제1회 양산하프마라톤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10km구간에서는 신동역(33, 창원)씨와 이정숙(39, 천안)씨가 남녀부분 우승을 차지했고 단체에서는 양산의 쿠쿠전자가 우승을 차지해 양산마라톤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이동길씨는 올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25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해 엘리트 선수이상의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1회 대회라는 핸디캡과 짧은 대회 준비기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대단히 성공적인 마라톤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출발전 선수들에게 스트레칭을 지도하던 황영조씨는 "마라톤 코스가 대단히 좋고 날씨도 좋아 대회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산에서 단일 대회로서는 역대 최대규모로 기록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양산시 생활체육회 박정수 대회조직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이번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양산하프마라톤 대회가 양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근섭시장은 대회사에서 "다소 춥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날씨지만 마라톤은 당당하게 달리는 사람들에게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이루게 해 줄 것"이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는 풍성한 먹거리로 양산의 후한 인심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기도 했으며 운동장 주변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가족들간의 소풍을 즐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