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매요 김정보의 한자이야기] 唐慌(惶)(당황), 荒唐(황..
사회

[매요 김정보의 한자이야기] 唐慌(惶)(당황), 荒唐(황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18 00:00 수정 2004.12.18 00:00

唐은 '입'이란 뜻의 口와 '크다는 뜻의 庚(경)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이다. 원래 큰소리를 친다는 뜻에서 파생된 '나라이름, 길, 둑, 비다, 크다, 넓다, 황당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慌도 형성문자. 은 心이다. 에서 뜻을 慌(거칠황)에서 음을 취해 '어렴풋하다, 흐리멍텅하다, 허겁지겁하다, 절박하다, 다급하다'의 뜻을 가진다.

 惶도 마찬가지. 皇(임금황)에서 음을 취한 '두렵다'는 뜻의 형성문자다.

 荒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을 말하는 부수 (초두머리)에서 뜻을 취하고 그 이외의 글자 황으로 이루어져 풀이 땅을 덮고 매우 황폐해 진다는 데서 유래. '거칠다, 흉년들다, 덮다, 버리다, 빠지다, 크다, 비다, 변방'등의 뜻을 가진, 역시 형성문자이다.

 한자가 결코 어렵지만은 않다는 이유가 형성문자 때문인데, 형성문자란 뜻을 나타내는 부수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한자의 대부분은 이런 형성문자이고 부수와 어느 정도의 기본 한자만 익히면 모르던 글자도 읽어 낼 수 있는 것이 많은 게 한자이니, 아직 한자 공부가 안되신 분들은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일단 한번 시작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쉬운 한자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밟아 가는게 빠른 길이라고도 말하고 싶고.

 '당황'과 '황당'의 차이는 세워 둔 트럭 뒤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트럭이 갑자기 앞으로 가버리면 '당황'이요, 뒤로 오면 '황당'하단 농담이 있었다. 갑자기 웬 '황당'한 소리냐고 묻진 마시라. '당황'스럽게 그냥 한번 웃자고 한 이야기다.

※ 당황 : 다급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놀라서 어리둥절함.
※ 황당 : 언행이 허황하여 믿을 수 없음.
거칠고 허황함.


자료제공 : 중부동 매곡서당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