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삶이 고달프고 힘겨운 한 해였지만, 우리 양산시는 2004년 한 해 동안에 놀랄만한 발전과 변화를 이룩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고, 부산대 제2캠퍼스 공사가 착공됨으로써 우리 시가 비로소 문화ㆍ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었다.
때마침 김인세 부산대 총장이 20일 낮에 양산을 방문,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과 양산의 발전'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져 시민들에게 부산대 제2캠퍼스의 마스트플랜을 보여준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신도시 조성대상부지 중 제2, 3단계 지역의 중앙부분 34만여평의 녹지대에 들어설 부산대 캠퍼스는 대학단지 16만5천평(대학시설 12만평 및 대학병원 4만5천평), 산학단지 12만평, 생활단지 4만평, 그리고 대학광장 1만5천평이며, 대학시설은 12만평의 부지에 강의실ㆍ실험실습실ㆍ연구실 등 기본시설에다 도서관ㆍ전산소ㆍ문화관ㆍ전시장 등이 들어서고 4만5천평의 부지에 대학병원시설과 대학간호센터 등의 첨단병원이 조성된다고 한다.
제2캠퍼스에는 부산대 전체 학생과 교직원 3만명 중 1만여 명이 옮겨와 교수와 연구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니, 부산대 제2캠퍼스가 완공되면 양산신도시 전체가 이상적인 대학도시, 즉 아카데미아폴리스로 개발됨으로써 양산이 이상적인 교육도시, 문화도시, 복지도시 그리고 기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부산대 캠퍼스 조성의 양 핵심주체인 오근섭 시장과 김인세 부산대 총장 사이의 협조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니 이 또한 다행한 일이다.
사실 그동안 캠퍼스 조성사업은 지난해 8월 28일에 기공식을 가진 이후 양측 사이에 이견이 노출되면서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던 터라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양측의 이견이 조정되고 지난 9월 15일 의ㆍ치과대학 착공식을 시작으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으니, 앞으로는 그다지 큰 걸림돌 없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다 양산교육청도 그동안 줄기차게 진행해온 '양산교육발전 어깨동무운동'으로 최근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됨으로써 바야흐로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양산의 지역적 토양도 단단해 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행정 책임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이견들을 조정해 지역 내 모든 구성원들의 뜻을 아우름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여건이 갖추어졌다하더라도 세대와 계층, 각기 다른 이익집단 사이의 이해와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언제라도 문제는 불거질 수 있다.
따라서 새해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지역 교육여건의 개선, 부산대 캠퍼스 조성의 차질 없는 추진을 한 틀 속에 묶어 문화도시, 교육도시, 나아가 대학도시로 향하는 양산의 도시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