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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 태권도팀 예산 전액 삭감..
사회

시 태권도팀 예산 전액 삭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23 00:00 수정 2004.12.23 00:00
선수들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시,뾰족한 대책 없어

 시 태권도팀 감독 및 선수들이 순식간에 실직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시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 중 시 태권도팀 운영비를 전액 삭감 조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을 통해 6체급의 선수 각 1명씩 총 6명과 선수임용 계약을 맺은지 일년만에 시 태권도팀은 사실상 해산하게 됐다.
 사실 태권도팀 운영에 관한 문제는 특위장에서부터 불거져 나왔었다.
 한 시의원이 "경남도 유일의 지자체 태권도팀이 도민체전에서 조차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되느냐"고 비판하자 다른 의원들도 줄줄이 시측이 내년도 태권도팀 운영 예산을 올해 4억 1천 4백만원으로 증액한 것을 두고 성적 부진에 비해 과다 편성됐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결국 전액삭감조치해 해단시킨 것.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우선 창단된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은 태권도 팀을 해단하고 다른 종목을 육성하느니 수준있는 감독 및 선수를 영입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적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비판이다.
 어차피 각 지자체마다 한 종목씩 육성하기로 되어 있는 이상 해단조치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시 태권도팀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판국이라는 것이다.
 11월 중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해 선수들의 다음해 진로를 결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시측은 감독 등을 영입해 다음해에도 활동을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던 선수들만 중간에 끼여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시의회의 예산삭감 조치로 해단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지난 18일 시청을 방문해 사전에 준비할 시간도 없이 해단하는 것에 항의했다.
 하지만 시측은 예산이 삭감되어 어쩔수 없다는 식의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팀의 한 선수는 "갑작스런 해단조치 소식을 접해 황당하다"며 "시측으로부터 내년에도 감독 등을 영입해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들어 그런줄로만 알고 있던 우리들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와 시측 중간에 끼여 우리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한 뒤 "배운 것은 태권도뿐인 선수들이고 이미 다른 곳과의 계약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지난 상황이라 내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아무 대책없이 선수들에게 존속한다는 식으로 말해왔던 시측과 별 다른 대안없이 전액삭감한 시의회로 인해 시 태권도팀 선수들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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