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중학교 축구부가 마침내 창단됐다.
양산중(교장 김영규)은 지난 21일 학교강당에서 김양수의원을 비롯 관내 축구관계자들과 양산중 동창회ㆍ학교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부 창단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양산중 축구부는 재학생 중에서 선수 5명을 선발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최종 19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감독은 전 국가대표출신인 최근택씨를 선임했다.
현재 관내 유일한 양산초등학교 축구부의 경우 그동안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타지역 학교로 진학해 뛰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어 축구계인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 양산중 축구부가 창단됨으로써 양산초 축구부와의 연계는 물론 관내 축구꿈나무의 발굴이 가능해 기본적인 선수수급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었다.
양산중 축구부가 창단되기까지 올 초부터 조문관(도의원) 양산시축구협회 회장과 강수효 교육장 등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동창회와 축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만들어 21일 창단식을 갖게 된 것이다.
창단식에서 강수효 교육장은 "관내 학교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 단 하나의 메달을 따지 못하고 앞마당에서 열렸던 전국 중ㆍ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정작 관내 학교팀은 출전하지 못했을 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었다"며 "학교체육문화가 발전해야 성인 체육도 발전하고 양산이 건강하고 생기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문관 양산시 축구협회 회장은 "양산중 축구부가 생겨 관내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고등학교 축구부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축구부 창단을 계기로 인구 및 경제에 비해 뒤떨어진 체육문화 육성에 힘써나가겠다" 말했다.
김영규 양산중 교장은 "양산중 축구부가 양산시 체육활성화에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양산지역에 또다른 운동부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인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양산중 축구부가 넘어야 할 장애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우선 예산확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역인사들은 축구부의 경우 숙소와 차량구입, 감독의 임금까지 연간 예산이 1억원 이상 소요되는 만큼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문관 축구협회 회장은 "숙소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어 있으며 시와 교육청, 동창회, 지역상공인, 양산중 축구후원회를 통해 안정적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