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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잔의 여유]불난 뒤 남은 것..
사회

[차 한잔의 여유]불난 뒤 남은 것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2/23 00:00 수정 2004.12.23 00:00

 불이 나서 순식간에 타버린 집이 있었다.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도 다 탔고, 아이들의 장난감까지도 다 탔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보였다.
 화재로 인해 타버린 집을 바라보면서 식구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한 손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또 한 손에는 귀여운 자녀를 안고서 기도를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집은 불에 타서 없어졌지만, 우리 가정만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없지만, 이 집의 가족들은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하고 주저앉지 않았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했을 것이다. 다 탔어도 가정은 남았으니까.
 가정은 건물이 아니다.
 큰집을 소유하기 위해 참다운 가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심리학자들과 결혼 상담자들은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식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식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식들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록 그 사랑이 자기에게까지 미치지 않더라도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다.
 가정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다.
 우리는 가정이라는 엄청나게 큰 재산을 가지고 있다. 연말연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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