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3일 광주에서 저병원성 조류독감(조류 인플루엔자)이 재발하면서 관내 양계농장 관계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작년 1월 11일 하북면에서 시작해 양산 전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 137만 4천여마리와 개ㆍ메추리 등 181만 8천여마리를 살처분하고 파산직전에 직면했었던 양계농장으로서는 '악몽'과도 같은 조류독감 재발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다.특히 국제기준(OIE)에 포함되지 않는 저병원성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한국 가금육의 수입 금지조치를 내려 대일 수출을 하고 있는 양계업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도 비록 저병원성 조류독감이지만 만약을 우려해 일주일에 두 번씩 축사 밀집지역을 방역하고 읍ㆍ면ㆍ동 소규모 축사에 약품을 구입해 지급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국제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병이지만 작년 조류독감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경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매출이 급감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저병원성의 경우 작년과 같은 대규모 폐사 등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비상방역 기간이니 만큼 방역과 약품지급과 더불어 기타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고 반입되는 음식물 등도 검사ㆍ소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