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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포도막염
사회

[의학칼럼]포도막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06 00:00 수정 2005.01.06 00:00

 눈은 바깥쪽에서부터 공막, 포도막, 망막의 세 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층인 포도막은 홍채(동공조절기능), 모양체(자동 초점기능), 맥락막(암실의 역할)으로 구성된다. 포도막염이란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며, 포도막이 침범된 부위에 따라서 홍채염, 모양체염, 맥락막염 등으로 불리어진다. 포도막염은 주로 포도막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계의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주위 조직의 염증이 파급되어 발생할 수도 있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과 외상 등의 외부적 요인과 내인성요인으로 나뉜다. 내인성 요인은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염증이 어느 위치에 생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 전반부 포도막염
 홍채염과 모양체염이 해당되며 급성으로 발병하여 심한 통증과 출혈, 눈부심, 시력저하를 나타낸다. 치료효과는 좋으나 재발이 잘 된다. 염증의 재발 여부와 빈도는 환자에 따라 일년에 수차례 발생하기도 하고 몇 년에 한 번 재발하기도 한다. 재발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점점 심해지고 백내장, 녹내장등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다.
 2) 중반부 포도막염
 대개 만성적으로 양쪽 눈에 발생하며 소년이나 젊은 층에 주로 발병한다.
 가벼운 시력저하나 비문증(검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등의 증상이 흔하고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황반부종을 동반하여 시력이 저하되고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후반부 포도막염
 안구의 후반부에 국한된 맥락막염, 망막염을 일컫는다. 황반부 침범 여부에 따라 시력 저하가 있으며 통증과 충혈은 없다.
 동양인(특히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베체트병은 포도막염 뿐 아니라 입안이 자꾸 헐거나 외음부의 궤양, 피부의 반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눈의 증상이 가장 심하게 흔히 나타난다.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안약 점안과 함께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치료한다. 또한 염증이 심한 경우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하다. 만성적인 경우 면역 억제제 투여가 필요할 때도 있으며 이 경우는 콩팥기능에 대한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물론 원인이 밝혀진 경우는 이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염증 자체에 대한 수술은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백내장을 포함한 합병증 발생시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포도막염은 재발을 막기는 힘들어도 항염 치료가 증세완화와 시력 유지에 확실한 효과가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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