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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1월의 문화인물에 국창 '정정렬'..
사회

1월의 문화인물에 국창 '정정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06 00:00 수정 2005.01.06 00:00

 문화관광부는 근세 오명창의 일인이자 '국창(國唱)' 칭호를 받은 정정렬 선생을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정정렬은 '소리 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약점에도, 오랜 공력으로 이를 다듬고 발전시켜 거친 힘이 넘쳐나는 극적 소리로 '떡목'(판소리에서 고음부의 음역이 좋지 않고 소리가 심하게 거친 목을 일컫는 말)의 약점을 승화시킨 대표적인 명창이다.
 또한 아름다운 '성음'으로 소리를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판소리 해석을 통해, 장단과 조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신식 판소리를 구사한 명창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정정렬은 창의적인 작품 재구성과 가사 변형으로 작품의 묘미를 살릴 줄 아는 문학적 소리꾼이었다. 여러 가지 판소리 중에서 정정렬은 특히 '춘향가'의 판을 아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정정렬은 소리를 창극 식으로 구성하여 '춘향전' '심청전' '화용도' 등 녹음해서 음반을 내 성공하는 등 실력 있는 기획자로서의 재능도 보여주었다.
 문화관광부는 '현대 창극의 아버지'인 정정렬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오는 2월중 솜리문화예술회관에 '국창 정정렬 추모비'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막식에는 민요, 판소리, 남도시나위, 가야금 병창, 타악기 연주 등 축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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