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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의 손을 잡아주세요"..
사회

"우리의 손을 잡아주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14 00:00 수정 2005.01.14 00:00
지진해일 피해국 이주노동자들 거리 모금 나서

 양산지역 산업체에 근무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해 지진 해일 피해를 당한 남아시아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동포들을 도우려고 거리 모금에 나섰다.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을 중심으로 '지진해일 피해국 양산지원대책반'을 꾸렸다.
 아시아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며 모금 운동에 나선 이주노동자들과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이 나서서 기부하는 '콩알나눔' 메시지의 버튼을 제작하고 사진과 피켓을 이용하여 모금운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오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모든 것을 잃은 아이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나라를 도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구호품, 성금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전하며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원을 호소했다.
 스리랑카 암발안고다에서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웅상의 모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산드마리(여ㆍ25)씨는 "고향집이 무너지고 어머니와 조카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가족들이 모두 임시로 마련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향엘 가보고 싶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이영화 사무국장은 "지구촌 재앙이라 할 만큼 엄청난 피해를 당한 나라들의 형제자매들이 우리의 이웃이며 동료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생명과 삶의 위기를 도울 수 있는 작은 정성이 절실하다"며 "이주노동자들이 모금운동에 발로 뛰고 있으므로 손을 내밀면 흔쾌해 잡아주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적극 협조를 부탁했다.
 그동안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과 이주노동자들은 자발적 모금운동으로 지역의사회와 약사회의 의약품 지원과 이주노동자들의 자체모금 등을 전개하고 있으나, 앞으로 지역의 제 단체들과의 모금운동전개, 기업체후원, 거리모금운동 등 다양한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진해일 피해국 양산지원대책반은 2월말까지 기업체 및 지역별 모금과 거리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며, 모금액은 각 나라 피해정도에 따라 직접 배분ㆍ지원하고, 지원방도도 현지로 돌아간 피해국 이주노동자와 긴밀한 협조를 거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처 :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055-388-0988 담당 이영화)
 ▶ 후원방법 : 후원계좌 송금 및 약품지원. 계좌번호 / 하나은행 536-910002-72304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1구좌 3,000원(자유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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