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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롯데마트 개장 2주째, 재래시장은 아직 큰 피해 없어..
사회

웅상 롯데마트 개장 2주째, 재래시장은 아직 큰 피해 없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14 00:00 수정 2005.01.14 00:00
일부 소규모상가는 매출급감

 지난해 12월 29일 개장한 웅상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전국 37번째 매장이자 2천 5백평규모에 지상 1,2층으로 구성된 대형마트로서, 주변 상가와 재래시장 상인들의 걱정과 함께 개장했다.
 소규모 상인들은 코앞에 생긴 대형 할인마트가 가뜩이나 어려운 소규모 상가와 재래시장에 매출급감을 불러올 것이라며 개장을 반대 했었다.
 특히, 롯데마트 바로 건너편에 있는 농협 파머스마켓으로서는 그동안 서창 지역내에서 가장 큰 대규모 매장으로 운영해왔던만큼 훨씬 규모가 큰 롯데마트가 들어섬으로써 고객 이탈현상을 우려했다.
 그렇게 롯데마트가 개장한지 2주째, 일부 상가 등은 롯데마트로 인해 매출하락 등을 겪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걱정한 바와 같은 급격한 매출하락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롯데마트를 찾는 주 고객이 평소 재래시장과 소규모 매장에서 구입활동을 하던 소비자들이 아니라 인근 대형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하던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웅상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은 주로 금정구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한꺼번에 물품구매를 해왔었다.
 한 카드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웅상을 비롯해 인근 울주군의 카드 실사용자가 마트와 관련해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를 △ 청량면 34.4% △ 온양읍 50.0% △웅상읍 34.4% △웅촌면 51.3%가 금정 이마트에서 물품구매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측은 이렇게 역외에서 물품구입 활동을 해오던 고객들이 매장의 주 고객이라며 평소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상가에서 구입활동을 해오던 소비자들의 이탈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처음 마트가 개장해 마트를 찾는 주변 시민들이 어느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규모 물품구매활동을 하지 않는 고객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상가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롯데마트로 인한 재래시장 악화현상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재래시장 상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심각한 매출하락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건너편 파머스마켓도 큰 매출하락은 없으나 손님이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다.
 재래시장에서 부식을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우리는 주로 식당에 물건을 공급하기 때문에 별 다른 피해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 상가 등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먹거리를 판매하는 재래시장도 어느정도 피해를 보고는 있으나 그보다는 주변 소규모 상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롯데마트가 품질 중심의 영업활동을 하면서 재래시장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옷 등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들은 연중 세일을 실시하는 롯데마트로 인해 그에 맞게 가격을 낮추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가격을 낮추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상인들은 시청 지역경제과에 항의전화를 하며 해결책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시 지역경제과의 한 공무원은 "일부 재래시장 상인들과 인근 상가 주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항의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중부동 신도시에 이마트가 들어설때도 처음에는 이런 현상이 있었지만 이후 다시 상권을 회복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 맞는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그러나 시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시설물 구축 등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강구할 방침"고 말하며 "상인들이 과거처럼 손님을 기다리지만 말고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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