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양산지역에 9㎝의 적설량을 보이며 많은 눈이 내려 운전자와 시민들의 불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갑자기 내린 눈으로 곳곳의 시도와 지방도, 국도가 눈으로 덮여 오전 내내 일반차량은 물론 노선버스도 다니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역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 새벽부터 정오까지 정체를 빚어 양산구간 14㎞를 통과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거북이운행을 했다.
특히 날이 새면서 한층 거센 눈발이 날려 지방도 1077호 다방동~부산노포동 구간과 국도 7호선 부산노포동~양산 웅상구간,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 원동 영포~대리구간, 지방도 1051호 강서 어곡~원동 대리구간, 농어촌도로 102호 강서 어곡~원동 화제구간 등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스노체인 등의 장비를 미처 갖추지 못한 차량들이 시내 곳곳에서 미끄러지거나 접촉사고를 내는 등 갑작스레 내린 눈에 시민들은 안절부절못했다.
이날이 마침 대부분의 직장이 쉬는 휴일이어서 출근대란은 치르지 않았지만, 결혼식을 예정된 시간에 갖지 못하고 일부 교회와 성당의 예배가 제 시간에 열리지 못하기도 했다.
웅상읍 소주리의 임 아무개(57ㆍ주부)씨는 "부산에 있는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가 덕계에서 차를 돌려 되돌아 왔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철모르는 개구쟁이들은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마을 빈터나 차량통행이 끊긴 도로 곳곳에서 눈싸움을 벌이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마냥 즐거워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도로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