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에 들어서는 부산대 제2캠퍼스 부산대병원이 오는 2008년 병원시설 부분개원을 목표로 오는 6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양산지역 건설업체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만성적인 공사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양산지역 건설업계는 "양산에 들어서는 부산대병원 공사는 양산지역 건설업체가 맡아야 한다"며 병원 건립공사 참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당연히 지역 업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
부산대 측은 2천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3단계 1블록의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부지(34만평) 내 5만여평에 제2캠퍼스 부산대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최근 조달청 공사계약 의뢰를 통해 입찰 공고를 했다. 전국 대상의 턴키방식(설계ㆍ시공 일괄 입찰)으로 진행되는 이 공사는 건축 연면적 3만1천800여평에 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간호센터, 장례식장, 편의시설 등이 신축되며, 전체 예산액이 2천169억원에 이른다. 이를 두고 부산대병원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올 4월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6월 중 계약 및 기공식에 이어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일정상 오는 2008년 9월경 500개 병상으로 부분 개원하고 2011년 3월 완전 개원할 방침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는 양산지역 건설업계는 "단위공사 규모로는 사업비가 막대하지만 공사계약 요건에 가능한 한 지역업체가 공동 도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S건설의 한 관계자는 "부산대병원 공사가 양산에서 전개되고 준공 이후 양산에서 모든 진료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며 "다수의 지역업체가 함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입찰 또는 행정상의 제도적 장치가 이뤄져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양산인 만큼 부산대와 협의, 양산지역 업체들이 어떤 형태로든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