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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서면인터뷰]오근섭 시장에게 듣는다 ②..
사회

[서면인터뷰]오근섭 시장에게 듣는다 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 시장님은 이번 신년사에서 부산지하철 1호선을 현재의 종점인 부산 노포동역에서 양산신도시까지 9.2Km를 연장하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지하철 2호선 연장문제도 확실한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양산시의 의지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는 1호선 연장계획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 어렵게만 생각하면 될 일도 되지 않습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을 부산 노포동에서 우리시 신도시로 연장 건설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게 쉽고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 또 우리시의 의지 하나만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부산대 김인세 총장을 만나 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향후 대정부 활동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시와 부산대, 부산교통공단, 한국토지공사 등 4자간의 협의체를 조만간 구성해 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는 이 노선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 예산에 5천만원을 확보해 건설교통부 및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조사용역을 오는 3월경 착수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양산시민들이 부산을 왕래하면서 지하철 2호선쪽인 부산 구포방향보다는 동래방향을 이용하는 수가 훨씬 더 많고, 신도시와 부산대학교 캠퍼스가 완공되면 그 수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시민들 또한 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성사되면 양산의 교통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각오입니다.
 
 ▲ 시장님은 양산의 희망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를 더욱 강화하고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서울출장소를 설치 운영해 국ㆍ도비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서울출장소 설치가 가져다 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같은 행정권인 경남도와의 관계가 극히 미미하여 국ㆍ도비확보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 취임 초부터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를 위해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부단한 노력을 펼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도 '경남 속의 양산' '양산 속의 경남'이라는 확실한 소속감을 갖고 경남도와의 유대를 강화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추진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서울출장소를 설치해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국비 지원사업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예산지원규모의 증대를 꾀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출장소 운영을 통해 지역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중앙정부 및 전국 지자체의 우수시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의 서울 출장 시 사전 자료 확보나 지역출신 국회의원과의 연계도 원활해져 중앙의 정책변화에 대한 시정의 능동적인 대처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종 중앙 단위 행사에 대리 참석도 가능해져 경비절감과 인력이나 행정의 공백을 방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재경향우회와의 접촉을 다양화하고 시정홍보 및 특산물 판촉 활동 등도 보다 활발히 전개해 출장소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시장개척 창구로도 널리 활용할 생각입니다.

 ▲ 지난해에는 양산시가 시의회에 요구한 추경예산을 의회가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시 집행부와 시의회 사이에 갈등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뜻있는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원만한 관계 속에 양산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시의회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시는 시대로 행정을 집행하고 의회는 의회대로 행정을 감시하는 등의 본래의 기능이 있고 또 그 기능과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시와 시의회가 한때 갈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비쳐져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는 시대로 또 의회는 의회대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다소 틀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서로 잘 협의하고 조정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상호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나 의회가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이라는 큰 틀에 대한 의견은 같다고 생각하고 상호 동반자라는 입장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의 각종 업무와 계획 등에 대해 사전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 현재 양산은 관내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역외 유출 등 교육현안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시장님께서는 지난해 8월 16일에 가졌던 공약실천보고회에서 양산의 교육특구지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양산교육의 평균적인 질 향상이 시급한데 단순히 교육특구지정만으로 문제해결이 될지 의구심을 표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양산교육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양산은 신도시 조성 등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등의 원인으로 교육 경쟁력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고 교육환경 또한 열악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래 양산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의 육성과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을 우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시민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양산이 선진ㆍ교육문화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무하던 교육지원예산을 지난해에 약 6억원을 확보해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기초환경분야에 집중 지원했습니다. 올해에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약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규모 시설투자와 기초환경분야를 포함한 학습프로그램, 적성교육 등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우선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나아가 시립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인재의 역외 유출이 아닌 유입을 유도해 명실상부한 선진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본격적인 지방분권화시대의 도래를 맞아 가장 양산다운 양산의 브랜드 이미지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양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마디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껏 양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공업도시 또는 부산광역시의 위성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본격적인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이하여 현대와 전통, 문화와 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문화ㆍ교육도시로 이미지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푸른 물과 맑은 공기가 살아 있는 배내골과 한국 불교의 요람이자 불보사찰인 통도사, 그리고 양산신도시에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조성됨에 따라 환경ㆍ문화ㆍ교육이 구비된 고품격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습니다. 부산대 의ㆍ치대의 이전으로 교육ㆍ복지ㆍ연구환경이 갖추어져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형성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면 우리 양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최첨단 문화교육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브랜드화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양산의 풀뿌리지역신문인 본보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언론 환경의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역의 언론매체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는 것은 우리 양산의 미래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정확하고 공명정대한 보도와 다양한 정보제공, 그리고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지면화해 주심으로써 밝고 희망찬 양산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시정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함께 애정어린 충고도 많이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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