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유일의 4년제 종합대학인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세계 문화산업계의 대가인 한 일본인을 영산대의 석좌교수로 초빙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의 '문화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타모토 마사타케(北本正孟ㆍ71, 사진)씨. 기타모토 씨는 고 손기정 선수를 뒷바라지하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기타모토 마사미치(北本正路)씨의 아들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영산대는 지난 11일 "세계적인 전시박람회 기획의 대가인 기타모토 마사타케씨를 11일자로 석좌교수로 임용했다"면서 "일본을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문화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해온 기타모토씨는 전시, 박람회, 이벤트업계의 정상에서 활동하며 일본의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타모토씨는 지난 7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책임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85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음식박람회(오사카)와 세계적 가을축제인 '미도스지 퍼레이드' 등을 기획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일본 정부관 행사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지난 2001년의 이천 세계 도자기 엑스포를 기획하기도 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실제적인 지식전달 등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기타모토 마사타케씨는 오는 3월부터 영산대 컨벤션이벤트전공 학생들을 상대로 이벤트기획론 강의에 나설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기타모토 마사타케씨로부터 1만5천여점의 사진자료를 기증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전시 이벤트분야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