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양산 지역 어음부도율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04년 12월 중 경남지역 어음부도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어음부도율은 0.7%하락한 0.44%, 양산관내 어음부도율은 0.33%하락한 0.6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양산지역의 연중 어음부도율은 0.56%. 이는 2003년 연중 어음부도율 0.36%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 작년 한해 관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나타낸다.
작년 관내 기업들은 내수침체라는 내적 요인과 고유가 및 환율하락 등의 국제적 요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었다.
특히 11월에는 갑작스레 불어 닥치기 시작한 환율하락 현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제조 업체들이 제때에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어음부율이 0.93%까지 치솟았다.
이는 경남지역 어음부도율 1위에 해당하는 수치라 많은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따라 시에서도 상공인들과 모임을 가지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했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어려움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 다행스러운 점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어음부도율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원ㆍ달러 환율이 7년만의 최저치인 1,035원 10전까지 떨어지고 지난 17일에도 1,035원 70전까지 다시 떨어지는 등 저환율 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또한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아 내수시장의 침체현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고 주가도 90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