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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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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 속의 오늘]1990년 1월 22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민주발전과 국민대화합,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오로지 역사와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아무 조건 없이 정당법 규정에 따라 새로운 정당으로 통합한다."
 1990년 1월 22일 오전 10시,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민주당 총재 김영삼, 공화당 총재 김종필은 3당 통합에 의한 신당 창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였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3당 통합 선언이 있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계개편과 관련하여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연합은 있을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어 국민들이 느낀 충격과 배신감은 실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에 앞서 1988년 4월에 있었던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나라 정치사상 처음으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만든 뜻 깊은 선거였다. 그 동안 군사정권의 독재와 여대야소의 국회에서 여당의 독주만을 보아왔던 국민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었다며 기쁨에 들떠있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 이들 3당 총재들은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3당 합당을 단행하여 여소야대의 판을 뒤집고 여대야소를 만들어버렸으니, 이를 일러 야합(野合)이라 하였던가.
 그들은 ‘국민적 분열을 심화하는 4당 체제를 극복하고 정책노선을 같이하는 정치 세력이 뭉쳐 정책중심의 정당정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명분아닌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은 국민들이 어찌 그 속내를 몰랐으랴!
 그렇게 하여 그 뒤 어렵사리 대통령이 된 김영삼의 이른바 문민정부는 말이 문민정부였지, 군사독재정권의 연장선상에서 집권 5년 내내 몸살을 앓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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