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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불황기 입고 먹는것부터 줄인다..
사회

불황기 입고 먹는것부터 줄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불황극복을 위해 소비자들은 의류비, 외식비, 문화레저비 등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세대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서울 등 7대 도시 800가구(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행태 변화'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 1년간 불황극복을 위한 소비지출감소방안으로 의류비(24.5%), 외식비(18.6%), 문화레저비(12.4%)부터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최우선 긴축항목을 살펴보면, 20대는 문화레저비(21.4%), 30대는 외식비(23.0%), 40대이상은 의복구입비(40대 : 23.3%, 50대이상 : 28.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세대별로 다른 세대와 차별화된 지출감소부문은 20대가 유흥비(13.6%), 30대가 저축(13.3%), 40대가 자녀과외비(11.7%), 50대가 식료품비(11.6%)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조사대상의 78.0%는 현재의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78.0% 가구의 소득부족 정도를 살펴보면, 응답가구의 27.1%가 '20~30%'정도의 소득부족을 느끼고 있었으며, 23.4%의 가구는 '50%이상'의 소득부족을, 17.6%는 '10~20%'정도의 부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소비행태와 가정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조사가구 중 60.0%는 바꾸려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더 사용하고 있으며,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식사비는 되도록이면 각자 지불(더치페이)하고 있다(57.6%). 제품을 구입할 때는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으며(67.3%), 대표적인 쇼핑공간인 백화점은 세일 때 아니면 방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9.5%에 달하고 있다.
 소비지출을 대비해 쿠폰, 할인권, 마일리지 카드는 항상 소지(44.3%)하고 다니며, 구매결정시에는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구입(81.3%)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의복에 대한 지출은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고 응답(80.5%)하였으며, 필요한 제품이지만 구입 시기를 미룬 비중(68.5%)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자녀과외비 감소(22.4%)나 은행적금, 저축성보험의 해약(28.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을 보여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2세 및 노후대책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긴축생활을 꾸리는 등 알뜰 소비문화가 사회전반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불황기를 맞아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기업이 되기보다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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