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양산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엄정행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designtimesp=18458>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저녁 6시 30분 부산 동래구 온천동 허심청 크리스탈홀에서 가진 이 음악회에는 양산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 엄정행(경희대) 교수가 참석, 고향의 친지 및 벗들에게 특유의 미성으로 '청산에 살리라'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박연폭포' 등을 선사하고, 그의 제자인 소프라노 박정희와 바리톤 문병인이 스승의 노래에 화답을 해 분위기를 돋우었다.
특히 스승 엄 교수와 제자 박정희씨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designtimesp=18461> 중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부를 때는 참석자 모두가 뜨거운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 4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음악을 사랑하는 모임'은 양산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양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규모의 성악콩쿠르인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쿠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모임.
이 자리에 함께한 오근섭 시장은 "양산을 사랑하고 빛내주신 선배님(엄 교수)께 감사를 드리며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시장으로서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쿠르'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엄 교수는 자신이 한 사람의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의 공기와 물, 이름다운 자연의 덕이었다"며 "양산이 예술로 성숙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여름에 제자들과 더불어 고향에서 큰 음악회를 열 계획도 내비쳤다. 이날 모임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최영봉 경찰서장, 지역유지, 엄 교수의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