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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6년 만의 대설에 '설설 긴' 양산-2..
사회

46년 만의 대설에 '설설 긴' 양산-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기상청 '늦장주의보' 시민불편 가중

 양산을 비롯한 경남지역과 부산, 울산지역에 16일 오전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지만 기상청의 대설주의보 발령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도와 경상남북도 동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린 이번 폭설은 양산의 경우 16일 하루에만 9㎝의 눈이 내려 46년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기상청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3시간 뒤에야 이들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하고 전날 내려진 건조주의보도 뒤늦게 해제해 제설작업 지연과 시민들의 대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5시 기상 단기예보 때까지 부산과 울산, 양산 등 일부 경남 동남해안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치 못해 대설주의보 발령과 건조주의보 해제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기습적인 폭설에도 불구하고 일선 지자체의 도로 통제와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차량들이 운행 도중 멈춰서고 대중교통마저 끊기는 등 눈이 온 전 지역의 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다행히 양산시는 16일 오전 9시부터의 비상발령을 시작으로 시 공무원들이 눈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했으나, 장비부족과 제설작업에 대한 경험 미숙으로 신속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눈이 내린 지 하루가 지난 17일 오전까지 제설 작업이 완료되지 않고 제설작업에 필요한 염화칼슘도 바닥나 일부 도로 구간이 여전히 통제되고 각종 차량들이 거북이운행을 하는 통에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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