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발이 꽁꽁 묶였으면서도 시민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시내 곳곳에는 팔짱을 낀 연인들과 부부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눈싸움을 즐기는가 하면 가족들이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결혼식이나 교회예배 등 요긴한 바깥나들이를 해야 했던 시민들은 도로가 눈으로 덮여 자가용 승용차는 물론 대중교통마저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조바심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