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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천성산아 미안해!"
사회

"천성산아 미안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1/27 00:00 수정 2005.01.27 00:00
초록행동단-환경파괴현장 순례 20일째 양산 입성 천성산 고속철 현장 찾아 '반대시위'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단장 김제남)이 천성산을 찾아 양산에 들렀다. 그동안 의사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생태환경의 최대 쟁점인 천성산을 비켜지나갔던 초록행동단이 지율 스님의 '58+' 네 번째 단식이 88일 째 접어든 22일, 결국 천성산으로 '회군'한 것이다.
 지난 1월 3일 오전, 9개 환경단체 활동가 30여명을 중심으로 '초록행동단'을 구성, 광화문 열린시민 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환경파괴 현장 순례에 나섰던 이들은 생명의 행진 20일째인 이날 오전 11시, 중부동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사무실 옆에 위치한 한 보리밥식당에서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집행위원장 이헌수)을 비롯한 양산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가진 뒤 함께 점심을 들고 곧바로 동면 개곡리 고속철 공사현장으로 이동,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천성산 관통고속철도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곳에 도착한 초록행동단 단원 20여명과 지역의 활동가 10여명은 '천성산아 미안해'라는 피켓과 '천성산 관통 고속철도 중단하라'는 펼침막을 펼쳐들고 고속철의 천성산 관통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천성산의 속살이 드러난 공사현장 바닥에 꿇어 엎드려 천성산의 뭇 생명과 8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스님에게 눈물을 흘리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경찰의 제지와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항의 등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물리적인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오후 5시경 시위를 종료한 이들은 양산버스터미널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천성산 관통 고속철도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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