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관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처녀, 총각 직원들을 위해 중매 산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신입 공무원들이 시에 발령을 받으면서 미혼인 공무원들이 부쩍 늘어난 만큼 시에서 중매(?)를 위해 휴일을 맞아 산행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수립하고 공무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서 공무원들의 여론이 찬ㆍ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매 산행에 찬성하는 공무원들은 아직 미혼이고 비슷한 연령대의 남ㆍ녀 공무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들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친해진 공무원들이 결혼에까지 골인한다면 어차피 같은 일을 하고 있어 서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나쁠 것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다르다. 뜻은 좋으나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매 산행을 한다면 휴일에 해야 하는데 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지는 산행이니만큼 휴일 약속이 있는 공무원들도 반 강제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5일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도 나타났다. 한 공무원이 '마담뚜'라는 아이디로 '시장님이 중매쟁이로 나서나'라는 글을 통해 '뜻은 좋으나 휴일에 업무와 연관이 없는 일로 참가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자 자유참가라 상관없다는 찬성측 의견과 휴일반납은 제고되어야 한다는 반대측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번 시장님이 그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공무원 내부에서도 찬ㆍ반 양론이 있는 만큼 공무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되었든 시장이 처녀, 총각 공무원들의 중매(?)에 나선다는 논란으로 공무원사회에는 느닷없는 결혼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