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자-4]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 환..
사회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자-4]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 환경처리시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0:00
부산시 연제구 '환경벨트'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른바 자원회수시설이라고 불리는 이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시설과 재활용품을 분리 할 수 있는 시설이 꼭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의 직접 매립이 불가능해진 만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 시도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자원회수시설 착공에 들어갔고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시가 건설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용융방식으로 기존의 스토카방식보다 다이옥신 발생량이 훨씬 적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인 부분, 시민들은 '과학'을 믿지 않고 기존의 '인식'에 의존하고 있어 거부감은 여전하다. 시측에서도 이를 의식해 굴뚝을 전망타워화 하고 주민편익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원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가 주목된다.
 [환경벨트]
 부산 연제구는 환경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ㆍ환경관련 5개 시설을 '환경벨트'로 연계했다.
 그 후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선별장 인근 공터에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부대시설로 원두막, 디딜방아, 물레방아, 가축사육장 등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개방했다. 그곳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된 퇴비는 바로 음식물쓰레기 회수시설인 '환경에너지연구소'에서 생산됐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로 혐오시설인 재활용품 선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지은 것이다. 이것은 주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많은 주민들이 농작물 재배장을 찾았고, 학교에서는 견학을 오기도 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 후 시민공원도 조성해 그야말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연학습장과 시민공원이 조성되자 그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졌고, 각 학교와 단체들의 견학 또한 증가했다.
 외국에서도 연제구의 환경벨트에 관심을 갖고 방문했다. 일본 유기농협회 회원들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시의회, 일본 도표 식량 소비자 연구회원 등 관련 협회나 자원회수시설을 건설 계획인 지자체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렇듯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는 관광자원이 되었다. 모두가 기피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연제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에서도 가장 적다는 것이다. 연제구의 구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0.32kg, 환경벨트를 조성해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킨 것이 쓰레기 배출량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인정받아 연제구는 부산시 폐기물관리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행정자치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방안 추진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